[천자칼럼] 블랙홀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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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사상들 가운데 신비에 싸인 것의 하나가 블랙홀(검은 구멍)이라는
존재다.
천문학자들은 우주 곳곳에 블랙홀들이 있다는 추정을 해왔을 뿐 그 확증을
잡지는 못했다.
블랙홀은 빛이나 전파를 발산하지 않아 어떤 종류의 망원경으로도 그 실체
를 관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5~6개의 블랙홀 존재가능성을 확인한바 있다.
그 최초의 단서는 마부좌의 입실런이라는 별의 기묘한 행태에서 잡혔다.
태양보다 6만배나 더 밝은 거대한 이 별은 27년마다 광도가 평상시의
반이하로 낮아졌다.
이 별과 더불어 공통의 중심 둘레를 도는 동반성(블랙홀)이 지구로부터의
시야를 가릴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뒤 지구로부터 6,000광년 떨어진 백조좌의 거대한 별도 보이지 않는
동반성의 주위를 6일주기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 블랙홀은 이웃에 있는 별들을 계속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렇다면 천문학자들이 얘기하고 있는 블랙홀의 생성과정은 어떻게 진행
되는 것일까.
태양과 같은 항성의 별이 수십억년이 지나면 차츰 식어가게 되고 자체
중력의 압력을 받아 내부로 폭발하여 작은 부피로 축소된다.
이것이 백색왜성이다.
백색왜성이 다시 내부로 폭발하게 되면 더욱 작게 축소되면서 중심부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다시 외부로 폭발을 하게 된다.
그 결과로 이례적으로 밝은 덩어리의 초신성과 중력에 의해 엄청날 정도로
압축되어 중심부에 남은 중성자성이 생겨난다.
중성자성이 더욱 수축된 것이 블랙홀이다.
태양보다 10배가 큰 별이 블랙홀로 변하는 경우 직경이 64km 미만으로
줄어든다는 추산이 나와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 중력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클수 밖에 없다.
그 거대한 중력은 가공스럽기 짝이 없는 구실을 한다.
빛과 전파 방사선등의 방출을 막아 외계에서 그 존재를 확인할수 조차
없게 만들고 그 영역에 접근하는 것은 무엇이나 빨아들이는 존재이기 때문
이다.
종내에는 이들 블랙홀이 우주내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파멸시키게 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2,100만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계에서 블랙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확증을 잡았다는 소식은 우주
탐구사에 거보를 내디딘 쾌거다.
인근 별들의 행태로 그 존재를 추정하던 과거의 관측방법을 뛰어 넘은
것이니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
존재다.
천문학자들은 우주 곳곳에 블랙홀들이 있다는 추정을 해왔을 뿐 그 확증을
잡지는 못했다.
블랙홀은 빛이나 전파를 발산하지 않아 어떤 종류의 망원경으로도 그 실체
를 관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5~6개의 블랙홀 존재가능성을 확인한바 있다.
그 최초의 단서는 마부좌의 입실런이라는 별의 기묘한 행태에서 잡혔다.
태양보다 6만배나 더 밝은 거대한 이 별은 27년마다 광도가 평상시의
반이하로 낮아졌다.
이 별과 더불어 공통의 중심 둘레를 도는 동반성(블랙홀)이 지구로부터의
시야를 가릴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뒤 지구로부터 6,000광년 떨어진 백조좌의 거대한 별도 보이지 않는
동반성의 주위를 6일주기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 블랙홀은 이웃에 있는 별들을 계속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렇다면 천문학자들이 얘기하고 있는 블랙홀의 생성과정은 어떻게 진행
되는 것일까.
태양과 같은 항성의 별이 수십억년이 지나면 차츰 식어가게 되고 자체
중력의 압력을 받아 내부로 폭발하여 작은 부피로 축소된다.
이것이 백색왜성이다.
백색왜성이 다시 내부로 폭발하게 되면 더욱 작게 축소되면서 중심부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다시 외부로 폭발을 하게 된다.
그 결과로 이례적으로 밝은 덩어리의 초신성과 중력에 의해 엄청날 정도로
압축되어 중심부에 남은 중성자성이 생겨난다.
중성자성이 더욱 수축된 것이 블랙홀이다.
태양보다 10배가 큰 별이 블랙홀로 변하는 경우 직경이 64km 미만으로
줄어든다는 추산이 나와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 중력은 상상할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클수 밖에 없다.
그 거대한 중력은 가공스럽기 짝이 없는 구실을 한다.
빛과 전파 방사선등의 방출을 막아 외계에서 그 존재를 확인할수 조차
없게 만들고 그 영역에 접근하는 것은 무엇이나 빨아들이는 존재이기 때문
이다.
종내에는 이들 블랙홀이 우주내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파멸시키게 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2,100만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계에서 블랙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확증을 잡았다는 소식은 우주
탐구사에 거보를 내디딘 쾌거다.
인근 별들의 행태로 그 존재를 추정하던 과거의 관측방법을 뛰어 넘은
것이니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