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국장급 인사에서 올해 처음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한국통신은 13일 국장급 승진및 전보인사에서 이영희(38)서울전자교환운용
연구단 TDX지원1부장을 서울전자교환운용연구단 운용지원2국장으로 승진발령
했다.

한국통신의 3백여명 현역국장가운데 유일한 여성국장이자 1만3천여 여직원
중 사상 처음 국장에 오른 이국장은 지난 80년 항공대 통신공학과 졸업과 함
께 기술고등고시(16회)에 합격,81년 서울 영동전화국 기계부장으로 통신과
인연을 맺은 후 14년만에 국장에 승진했다.

지금까지 잠실전화국 기계부장,연구개발단 교환방식연구실장등을 거치면서
주로 첨단전자교환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연구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87년부터 2년간 벨기에의 전자교환기제조업체인 BTM사에 파견돼
근무하면서 브뤼셀대학에서 전산학석사학위도 따낸 노력파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통신에는 부장급에 2명,과장급에 1백70여명의 여성간부들이 포진
하고 있어 이국장의 승진을 계기로 앞으로 여성인력들의 고위간부승진이 활
성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