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장기가뭄으로 영호남일대의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은 모두 12곳으로
경북이 포항시,영일군(1월1일 포항시 통합), 의성군 등 3곳과 경남 창녕군,
남해군 등 2곳, 전남이 신안군 무안군 고흥군 곡성군 진도군 강진군 영광군
등 7곳이다.

제한급수를 받고있는 주민은 경북이 34만7천3백36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5만4천78명, 경남 2만1천4백96명 등 모두 11만8천4백46가구 42만2천9백12명
에 달하고 있다.

제한급수 추가지역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 한곳으로, 5백60가구 2천2백96명
이 이날부터 하루 5시간의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영남지역 최대의 공업도시인 포항시의 경우 하루 수요량 13만5천t중
급수량은 80%정도인 10만7천t에 불과, 하루 14시간밖에 물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중 가뭄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전남지역으로, 21개 시군중 7개군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신안군 흑산면,고흥군 고흥읍,영광군 흥농읍 등 3곳은
3일제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전남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4시까지 3시간동안 수돗물 공급을 제한하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이같은 장기가뭄으로 낙동강,금강,영산강등 중부이남의 주요수계는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