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낡은 것은 모두 벗어버리겠다"

LG전자(금성사)가 오는 3월 사명 공식변경을 앞두고 "누드모델"들을
등장시킨 광고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깨부분을 노출한채 나란히 "LG전자"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포즈의
이 "모델"들은 3만여 임직원중에서 선발된 아마추어들.

포즈가 포즈였던 만큼 관심의 초점은 홍일점모델로 출연한 여직원.

화제의 주인공인 서유순씨(모니터요원)는 당초 모델로 선정됐던 다른 동료
여직원이 "아무리 어깨노출이라도 벗는 것만은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하자
기꺼이 대역을 자원했다고.

이회사 하건영상무는 "이정도 광고면 애교있고 신선한 것 아니냐"며
"대변신을 향한 의지를 딱 떨어지게 보여주는 표현기법"이라고 기염.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