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을 마주보며 동부고속화도로에 인접한 장안동 시영아파트 1단지가
오는 97년말께 3천5백-3천6백여가구의 대규모 고층아파트단지로 재건축 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안동 시영아파트1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하반기
조합설립을 위한 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현대
대우 삼성 동아건설 현대산업개발등 14개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재건축사업을 본격화했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총사업비 3천억원에 이르는 재건축사업을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일괄도급방식으로 건설업체에 발주할 예정인데 이달 26일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장안동 시영아파트 1단지는 지난 77년 3만1천5백28평의 부지에 5층 58개동
으로 지어졌으며 2천4백가구가 입주해 있다.

이를 평형별로 보면 10평형이 7백가구, 11평형이 3백가구, 13평형이 1백50
가구, 14평형이 6백80가구, 17평형이 5백70가구 등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사업계획서가 접수되는 대로 대의원회를 열어 3-5개
건설업체를 시공사 후보로 선정키로 했다.

또 추석연후가 끝나는 내달초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결정하고
빠르면 연말께 공사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사업참여의사를 밝힌 14개 건설회사들은 현재 평형별 가구수 용적율
건폐율 등을 산정하는 설계작업에 들어가 있는데 이지역이 잠실시영아파트등
저밀도지구와는 달리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최고 4백%의 용적율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재건축에 따른 도로개설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더라
도 3백20-3백60%의 용적율은 허용돼 23-25층 25-46평형 3천5백-3천6백여 가구
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