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금품수수 혐의, 구청 세무직원 추락사..연행 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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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감면의 대가로 납세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오던 서울 성동구청 세무과 직원이 자신을 연행하려던 수사관을 피해 도주
하다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10일 오전 10시 1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대우아파트 205동 뒤
화단에 이 아파트 1103호에 사는 서울 성동구청 세무2과 직원 조규동씨(44.
7급)가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김진호씨(43)가 발견했다.
서울시내 구청직원들의 세무비리에 대해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조씨가 송파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93년 5월 관내 C빌딩 관리부장
윤모씨로부터 세금3천만원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6백만원을 받는등 신축
건물 건축주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9일 오후
11시께 조씨를 연행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주소지로 급파했으나 신병을 확보
하지 못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수사관들이 조씨 집을 급습했으나
집안에 없어 조씨가 미리 낌새를 채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그냥 돌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숨진 조씨의 머리와 척추 등에 심한 상처가 있고 집안에 있던 12m
길이의 고무호스가 수도꼭지에 묶인 채 베란다를 통해 아파트밑으로 내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조씨가 수사관들을 피해 고무호스를 타고 달아나려다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
오던 서울 성동구청 세무과 직원이 자신을 연행하려던 수사관을 피해 도주
하다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10일 오전 10시 1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대우아파트 205동 뒤
화단에 이 아파트 1103호에 사는 서울 성동구청 세무2과 직원 조규동씨(44.
7급)가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김진호씨(43)가 발견했다.
서울시내 구청직원들의 세무비리에 대해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조씨가 송파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93년 5월 관내 C빌딩 관리부장
윤모씨로부터 세금3천만원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6백만원을 받는등 신축
건물 건축주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9일 오후
11시께 조씨를 연행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주소지로 급파했으나 신병을 확보
하지 못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수사관들이 조씨 집을 급습했으나
집안에 없어 조씨가 미리 낌새를 채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그냥 돌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숨진 조씨의 머리와 척추 등에 심한 상처가 있고 집안에 있던 12m
길이의 고무호스가 수도꼭지에 묶인 채 베란다를 통해 아파트밑으로 내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조씨가 수사관들을 피해 고무호스를 타고 달아나려다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