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임학선씨(45.수원대교수)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생활에 있어서만큼은 젊음을 추구한다.

꽃무늬가 있는 긴 스커트에 두툼한 조끼를 외의로 입는가 하면
블라우스 조끼 재킷등 여러가지 단품을 센스있게 코디네이션해 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상 역시 녹색 벽돌색 베이지색 쥐색등 여러가지를 즐기는 편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의상은 상대적으로 젊게 입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칙칙한 옷보다는 환한 옷이 보는 이들에게 부담을 적게 줄 것같다는
생각에서죠.요즘은 예전에 사놓고 튀는 느낌이 들어 거들떠보지않던
의상도 입게됩니다" 임씨의 옷차림은 주로 투피스. 딱딱한 느낌의
정장보다는 폭이 넓고 긴 스커트에 칼라없는 재킷등 활동적이고
편안한,드레시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가 나는 투피스를 즐긴다.

원피스는 벨트를 매야하는등 편안한 느낌이 들지않아 입지 않는다고.
공식적인 모임등 격식을 갖춰야하는 자리에도 움직이는데 불편한
의상은 가급적 피한다.

"젊었을때는 미니스커트도 입곤 했지만 이제는 여름에도 롱스커트나
통이 넓은 바지차림을 하지요.

소재역시 실크 면 모등 천연섬유가 가볍고 편안해 좋습니다.

자주 움직여야하는 직업도 의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아요"
임씨는 "가끔 의상이 진부해보일 때면 화려한 스카프나 숄로 변화를
주어 기분전환을 한다"고 밝힌다.

액세서리는 경우에 따라 의상에 어울리는 목걸이정도를 착용하는
편.브랜드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이너 진태옥씨의 프랑소와즈와
김동순씨의 울티모를 좋아한다고 덧붙인다.

서울예술단 무용감독도 겸하고 있는 임씨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세계무용연맹(WDA)한국본부이사,미래춤학회상임이사등을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 글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