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을 한다는 기상천외한 소재의 영화가 관객을 모으고
있다.

실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가 히트하는 것은,아마도 남자는 씨를
뿌리고 여자는 이를 거두어 2세를 탄생시킨다는 우주의 진리를 180도
뒤바꾼 참신한 아이디어 때문이리라. 과거에는 시집간 여자가 잉태하지
못하면 칠거지악(칠거지악)중의 하나라 하여 모든 책임을 여성이 지고
소박을 맞았지만,지금은 불임부부 중에서 3분의1은 남성에게,3분의1은
여성에게,나머지 3분의1은 남녀 모두에게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사회가 점차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며 스트레스는 증가하는데
반하여,남성의 정자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어서 최근에는
불임의 남성측 원인이 중요시되고 있다.

남성불육의 원인은 남성 성 생식기관의 기능적 과정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즉 고환에서 정자는 생성이 되는가? 정자의 배출통로에는 이상이
없는가?정자 자체의 운동성 등에는 결함이 없는가? 등을 여러가지
검사법으로 확인하여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남성 불육의 제반검사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기초적인 정액검사는
통상적으로 검사전 3일이상의 금욕기간을 갖고,매 1~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하여 실시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남성측 원인을 배제할수 있는
정액의 정상치는 정액량 1.5~6 ,정자수 당 2,000만이상,운동성 40%이상,생존
정자 60%이상,정상형 정자 50%이상,백혈구 당 100만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액검사를 위시한 제반검사 이후에도 그 원인을 알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40% 가량을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남성측 원인에 의한 불임을 "불육(불육)"이라고 표현한다.

불육의 남성은 "천(천)루(루)건( )겁(겁)변(변)"의 5종으로 구분되어
오불남(오불남)이라 불리는데,환관 내시 반음양 등을 뜻하는 천(천)건(
)변(변)의 경우는 예부터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편 2세를 얻고자 하는 방법은 "구사(구사)"라 하는데 남성은 무엇보다
체내의 정(정)을 잘 간직해야 한다고 하였다.

임상에서도 불육중에는 보정(보정) 양정(양정)의 치료법이 적용되는데,2세를
원하는 남성들은 무엇보다 "보정(보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