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로 냉장고와 컬러TV의 대형화가
가속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백 초과 냉장고와 20인치 이상 컬러 TV등 대형 가전
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에 맞춰 가전업계가 이들 품목의 가격을 내리자
업체마다 품목별로 판매가 20% 정도 늘면서 판매대수에서 대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가전3사는 정부가 금년 1월부터 3백 이상 냉장고와 20인치 이상 컬러TV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을 20%에서 15%로 5% 포인트 내리기로하자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세율인하폭 만큼 제품가격을 앞당겨 내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격을 내린 후 연말까지 인하품목의 판매가 20%정도 늘
었다.

특히 가격인하후 팔린 냉장고중 4백 이상 대형의 비중이 93년의 51%에서
지난해 말에는 57%로 높아졌다.

컬러TV도 25인치 이상 대형제품의 비중이 93년 연말의 35%에서 지난해 연
말에는 48-50%까지 높아져 특소세 인하가 가전제품 대형화를 가속시킨 것으
로 분석됐다.

금성사(LG전자)도 가격인하 대상인 20인치 이상 컬러TV와 3백리터 이상
냉장고 판매가 20% 이상 늘었다.

금성사는 가격인하후 연말까지 팔린 냉장고중 3백 이상이 80%,컬러TV는
90%이상이 특소세 인하대상인 20인치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전자는 가격인하후 냉장고는 2백%,컬러 TV는 11%씩 판매가 늘었
다고 밝히고 이기간에 팔린 컬러TV중에서 21인치 이상 대형의 비중은 93년
말의 45%에서 67%로,4백 이상 대형 냉장고의 비중은 42%에서 76%로 각각
높아져 대형제품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