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버스 시장경쟁이 기아의 신차출시,쌍룡의 신규참여로 연초부터 뜨껍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7월 상용차로는 국내업계 첫 독자모델인 NB-9을 베스타의
후속모델로 출시한다.

쌍룡자동차는 기술및 자본제휴선인 벤츠의 MB-100모델을 기본으로한 1~1.5t
버스를 6월 새롭게 내놓으면서 소형상용차시장에 첫 진출한다.

이에따라 현대 그레이스와 기아 베스타가 55대 45로 나눠 갖고 있는 10만대
규모의 소형버스 시장경쟁은 3파전 양상을 띠면서 올해 자동차업계 최대 승
부처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시장의 수요가 대부분 대체수요인데다 지프형자동차등 다목적자동차
시장으로 상당수 넘어가 시장규모가 정체내지는 오히려 감소추세여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NB-9은 91년부터 개발에 착수,이미 개발이 마무리된
상태이다.

신형베스타에 장착된 2천7백 급 독자엔진 VN엔진을 탑재하며 보디는 물론
섀시 트랜스미션등이 모두 독자기술로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외관은 베스타보다 훨씬 곡면이 강조됐다.개발비에만 1천2백억원이 투입됐
다.

지난93년부터 현대에 소형버스시장의 선두자리를 내주었던 기아는 이 차량
으로 다시 선두를 탈환한다는 구상이며 해외시장에도 본격 수출한다는 계획
이다.

쌍룡은 소형버스의 개발을 마치고 4월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신차발표회
를 갖고 6월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

1t에서 1.5t까지 10여개의 다양한 모델이 선보이며 벤츠에서 기술도입 생산
중인 2천9백 급 OM602엔진을 탑재한다.

기본모델인 벤츠의 MB-100이 직선형의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차
체 대부분을 곡선화했다.

특히 1t급 상용차로는 국내 처음으로 전륜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쌍룡은 송탄공장에 이미 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1만2천대를 생산,
12~13%의 내수셰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생산능력을 96년에는 5만대,97년에는 7만대로 늘리며 자체상표의 수출외에
도 벤츠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그레이스로 선두위치에 있는 현대는 올해 모델변경계획은 없으나 판매
력과 애프터서비스강화를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