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올해 해외공사 수주 규모를 대폭늘려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동아,삼성,대림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세계경제 활성화로 해외 공사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해외
수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고 1백21%까지 늘려 잡았다.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16억1백만 달러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17.8%가 늘어난 18억8천6백만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경제의 활성화와 WTO의 공식 발효에 따라 쉬워
질 해외시장 공략 등으로 최소한 1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
했다.

지난해 8억1천2백만 달러의 해외건설을 수주했던 (주)대우의 경우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13억7천만 달러로 책정,68.7% 늘려 잡았다.

대우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존의 미국,일본,동남아 시장 외에도 중국,
베트남,인도 등지에서의 수주가 예상돼 목표를 대폭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지난해 5억9천3백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1백21%가 늘어난
13억1천2백만 달러를 목표로 설정하고 중동에 치중된 수주지역을 동남아,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개발형투자공사와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공사
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건설과 대림건설은 건축 위주에서 벗어나 토목 및 플랜트 공사의 비중
을 늘려 수주를 늘리기로 하고 목표를 각각 7억 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이같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올해 전체 해외공사 수주액 규
모도 지난해보다 최소한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