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생각해 볼수있는 대상은
아파트 단지내상가이다.

특히 지난 몇년동안에는 전국에서 한해에 수십만가구씩 아파트 입주가
이루어지고 있어 아파트 단지내상가를 분양받을수있는 기회가 그만큼
넓어지고있다. 그러나 단지내 상가를 고를 땐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우선 고려해야될 사항은 배후단지의 규모이다.

대부분의 경우 아파트 단지내상가에서 배후단지는 일단 5백가구를 넘어야
합격점에 든다. 만일 5백가구이하의 단지라면 선택할 수 있는 업종에서 큰
제약을 받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지규모가 2백가구-3백가구정도라면 잡화점이나 채소가게
과일가게등은 차릴수 있지만 제과점이나 사진관 문구점을 개설하는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단지규모가 5백가구내지 1천가구정도라면 웬만한 업종의 점포는
승산이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업종도 세탁소 비디오대여점 등 생활과
밀착된 업종으로 국한된다. 만일 배후단지가 2천가구정도라면 상황은 달라
진다.

이같은 대규모배후단지를 갖고있는 경우엔 중심상업지구의 요지에 있는
상가와 다를게 없다.

이런 곳에선 약국 제과점 옷가게 음식점 장난감가게 사진관등 상당히
폭넓은 업종까지 소화해낼수있다.

단지규모가 합격선에 들었다면 인근에 다른 상권이 없는가를 면밀하게
살피는 순서를 밟아야한다.

모처럼 점포를 개설했어도 고객을 다른 상권에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탓이다.

특히 잡화점이나 채소가게같은 생활밀착형 점포는 괜찮지만 옷가게나
가구점같은 경우엔 주변에 대형상가가 있을경우 고객을 잡기가 어려워
치밀한 상권분석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배후단지의 특징을 파악하는 작업도 뒤따라야한다.

배후단지 거주자를 중류층이하 중상류층 상류층등 여러 단계로
구분,거주자들의 기호에 맞는 업종을 선정하고 상품을 취급하는것이
점포경영 요령의 하나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