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내 디지털교환기시스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내 소규모 통신업체들을 2개의 대규모 복합기업집단
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전자공업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현재 외국업체들이 중국
디지털교환기시스템 시장의 93%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힌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전자공업부가 중국내 기존 업체들을 2개의 강력한
복합기업집단으로 통폐합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전자공업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통신업체와 연구기관 대학
등을 하나로 통합한 2개의 복합그룹을 설립할 계획인데 각 그룹은
연구개발(R&D)센터및 서너개의 생산기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그룹은 또 중앙정부및 지방정부로 부터 세금감면및 각종 대출 관련
혜택을 받게 된다.

중국에는 1백30개의 디지털교환기시스템 생산회사가 있으나 외국의
대기업체들과 대항할 만한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는 거의 없으며 그결과
중국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반면 현재 중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교환기시스템 가운데 50% 이상은
외국계합작기업에 의해 생산된 것이며 40% 정도는 해외에서 직수입 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