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산하기관장 인사파장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각 감독원장들과 국책은행장들은 마치 바늘 방석에 앉아있는
느낌.

우선 후임자가 내정됐으나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못한 이용성은행감독원장
의 경우 매우 어정쩡한 상태.

이원장은 각 부서의 내년 계획을 보고받는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챙기고
있으나 직원들은 벌써 후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진전재무차관이 성향과
업무스타일에 대한 탐문에 열중이어서 감독원의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

은행감독원장의 경질이 확실시되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않은 황창기
보험감독원장과 임기중 경질이 빈번했던 국책은행장들도 자신의 거취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

부임한지 얼마안된 백원구증권감독원장과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그래도
다소 여유가 있지만 재임기간이 1년반이 넘은 황원장과 박종석주택은행장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등은 좌불안석상태라는게 주변의 얘기.

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민해영이사장이 전격 경질되자 안공혁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