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미군헬기 조종사 송환협상이 별다른 진전을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조종사의 즉각송환을 거듭촉구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보비홀준위의 송환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홀준위
의 즉각 석방을 바라고 있고 그를 억류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북한측
에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홀준위는 훈련비행중 항로 잘못으로 북한에 들어
갔을 뿐 그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나 토마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현재 평양에서 북한측과
협상을 진행중임을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더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홀
준위 처리문제와 북.미합의 이행을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하길 거부
했다.
그러나 리 해밀턴(민주.인디애나주) 미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허바드 부차관보와 북한과의 1차협상이 만족할만한 성과
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