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인사로 진통을 겪고있는 과천의 다른부처와는 달리 건설교통부는
"한가족만들기"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장관이 직접 제안하는등
내부융합을 다지는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있다.

"우선 서로의 업무부터 숙지토록하라"는 오명장관의 지시에 따라
건설교통부의 사무관들은 앞으로 한달간 매주 토요일 대회의실에서
2시간씩 분임토의를 갖는다.

여기에선 건설부출신은 교통부출신들을 상대로,교통부출신은 건설부출신을
상대로 서로 업무를 브리핑하고 토론을 벌일 계획.

강의내용은 건설부문은 주택 토지 국토계획 3과목,교통부문은 수송 물류
항공분야등 3과목으로 선정.

또 29일엔 교육문화회관에서 오명장관 주재로 과장급 연찬회를 가질 예정.

이날 연찬회는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맡은 과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되는데 연찬회를 마친뒤 교통부출신과 건설부출신이 뒤섞여
노래방등을 찾아 친목을 다지기로 했다.

지금도 직원모두가 가슴에 사진이 들어있는 신분증을 부착하고 다닌다.

얼굴과 이름부터 익히는 것이 융화의 선결과제라는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

오장관은 27일 간부회의에서 "과거엔 그린벨트문제나 수도권개발등을
놓고 건설부와 교통부가 큰 시각차이를 보였지만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지적하고 "단순히 상대측의 업무를 파악하는 차원을 넘어
이해하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