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기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영세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기계 대건기계 일신기계 3사가 상호보완적 협
력체제를 유지하던 연사기시장에 작년초부터 신규업체가 참여하면서 시장질
서가 무너져 영세업체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

선.후발업체들간의 경쟁이 가열되자 일부업체들이 1 용의 경우 대당 2천2백
만~2천3백만원의 원가이하의 가격에 덤핑 또는 할부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

하반기들어 홍콩지역 직물수출불황에 따른 오더감소까지 겹쳐 업계의 어려
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말 H사가 협력관계에 있던 직물업체의 도산으로 연쇄부도를 맞았고
수요업체인 대구지역 직물화섬업체들의 잇단 좌초도 불안요소가 되고있다.

화섬직물의 고부가가치화 추세에 따라 상반기께만해도 연사기 공급에 애를
먹을 정도로 대량주문을 받았던 주요업체들마저 최근 수주물량확보에 어려움
을 겪고있다.

올하반기 들어 수산중공업이 신설법인 수산섬유기계를 통해 연사기생산에
참여한데 이어 3~4개업체가 신규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상반기중 연
사기업체는 모두 20개사로 늘 전망이다.

국내 연사기시장은 내년께 한차례 교통정리를 거쳐 기술개발력을 갖춘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