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동남아항로 정기선영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기위해 대만 카오슝항
의 전용 컨테이너터미널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21일 카오슝항 현지에 "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사무소"를 설치하
고 내년말 개장목표로 모두 2백30억원정도를 투자하는 전용터미널개발을 시
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4천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단위)급 컨테이너선의 화물을 신속
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 전용터미널에 갠트리 크레인 3기와 트랜스퍼 크레
인 8기를 설치한다.

이와함께 대만현지의 컨테이너관리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해상화물운송 전산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대상선은 지난4월의 국제입찰에서 연간 81억원의 항만사용료를 대만 카오
슝항만국에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전용터미널을 확보,이번에 추진사무소를 현
지에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이 확보한 카오슝한의 전용터미널은 안벽길이가 3백20m이고 면적은
3만4천평이다.

이 선사관계자는 홍콩항이 만성적인 화물적체로 하역비용이 폭등하는등 물
동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인근의 대만 카오슝항에 전용 터미
널을 이용,동남아항로의 영업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