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내외의 공간에 침실 주방 가전제품등을 갖춘 원룸주택이 최근 독신
직장인 대학생들로부터 인기리에 임대되면서 서울 대학가와 유흥가 인근
에서 원룸주택붐이 일고있다.

17일 주택업계에따르면 백년주택 삼요건설등 중소주택업체들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강남구 신사동 서초구 서초동등 대학가와 오피스가 유흥가
인근에서 노후단독주택소유자들로부터 원룸다가구주택을 수십가구씩 수주
받아 착공할 준비를 하고있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서울에서만 줄잡아 2-3백가구의 원룸다가구주택이
들어서 중소주택업계에 원룸주택건축붐이 일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부업체는 또 지방 대학켐퍼스앞에 원룸주택을 짓기위해 토지를 매입
하고있어 원룸주택바람은 지방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원룸주택이 이처럼 대거 건축되기 시작하는 것은 고소득 독신 직장인
대학원생들부터 인기를 얻어 임대료가 일반다가구주택보다 10-20%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는데다 일반주거지역의 70평정도이면 가능해 누구나
쉽게 건축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서울 서교동 홍익대앞에서 1호원룸다가구주택을 건립한
백년주택은 홍익대앞을 비롯 서울에서 모두 80여건을 상담하고있으며
이중 서교동 신사동 10여건을 내년도 사업으로 잡아놓고있다.

특히 원주 매지리 연대분교앞에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원룸주택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3백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관계자는 홍익대앞의 경우 단독주택소유자들이 한꺼번에 10가구
신청해와 홍익대앞이 원룸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최근 원룸다가구주택을 건립한 삼요건설도 노후단독
주택소유자들로부터 원룸다가구주택의 건축요청을 30여건받아 이중
10여건을 내년도 사업으로 잡아놓고있다.

이 회사는 강남구 청파동 삼성동,서초구 서초동, 마포 연희동 등지에서
60여가구를 지을 준비를하고있다.

성업공사자회사인 대한부동산신탁도 최근 신탁개발이 언론이 많이
보도되면서 약 60여건의 개발의뢰를 받았는데 이중 절반이상이
원룸다가구주택으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신탁의 관계자는"개발의뢰 들어온 토지들이 대부분 노후 단독주택
과 나대지들로 역세권이나 대학가인근의 일반주거지역 70-80평이라는
원룸주택의 건립요건을 갖추고있다"며 원룸주택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