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회사재산으로 갖고있는 주식이 대부분 시가를 밑돌아 더이상 매
물을 내놓을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고유주식을 처분, 조속한 차입금상환및 경영정상화를 꾀하려던
투신사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3사의 이날 현재 고유주식
규모는 장부가를 기준으로 3조6천4백85억원이나 시가로 환산한 규모는 2조9
천9백6억원으로 18.0%의 평가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 한관계자는 투신사들은 그동안 경영정상화 조기 실현을 위해 주가
상승때마다 평가이익을 낸 주로 주식을 처분해 왔으나 최근에는 주가 하락과
더불어 매각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거의 없다고 밝히면서 현 주가수준에서
1개사당 기껏해야 1백억원정도를 손실없이 매각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투신사들은 94회계년도가 시작된 지난4월초부터 이제까지 6천3백92억원(장
부가기준)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투신사별로는 지난 10월말 자본전액잠식상태에서 벗어난 대한투신의 장부
가가 1조2천3백47억원(평가손률 19.2%)으로 이기간동안4천1백59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지난 11월말로 자본금 일부를 되찾은 한국투신은 1조4천3백3억원(16.5%)으
로 2천80억원어치를 매각했으며 국민투신은 9천8백35억원(18.8%)으로 1백35
억원어치 팔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