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이 (주)한창과 합작으로 중국에 의류공장을 설립해 할인점용
저가 신사복을 수입 판매한다.

16일 신세계는 한창과 공동으로 중국 산동성 래서시 경제기술개발구(청도시
관할)에 합작 의류제조공장을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투자규모는 2백20만달러로 한창과 신세계가 80대20으로 출자해 합작기간
50년으로 중국내 현지법인인 청도한신 복장유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의류공장은 부지 7천1백51평에 연면적 1천5백13평 규모로 세워지며
내년1월 착공해 내년7월에 완공,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또 향후 2~3개층을 증축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구상이다.

이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사복등의 제품은 1차로 일본 홍콩에 OEM방식으로
수출하고 중국내수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 할인업태용 신사복을 이곳에서 제조해
수입판매할 구상이다.

신세계측은 제조업체와 합작의류공장 설립을 통해 그간 제조업체의 상품
중단으로 마찰을 빛어온 할인점에 안정적인 상품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유통업체가 해외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적은 비용으로 의류를 직접 기획
생산해 판매하는 해외상품개발방식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성행하고 있으나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한편 (주)한창은 신세계의 유통노하우를 활용, 중국시장 공략을 효율적으로
전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