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들어 오름세를 타고있는 원화값은 내년 연말에는 달러당 7백70원
내외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에는 인력난 심화로 인한 임금상승 압력이 크고 국내.외 차입금리
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경기호조의 지속에도 불구,기업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국책및 민간연구기관에 따르면 내년도 원화가치는 7백60~7백70원까지
상승,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이날 "95년 경제전망"을 발표,내년말기준 원화는 달
러당 7백70원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전망자료에서 원화환율은 내년말쯤 7백75~7백8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경제연구소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7백66월까지 원화값이 뛸
것이라고 전망,국내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말에는 원화가 지금(12일현재
7백91.60원)보다 20~25원 정도 절상될 것으로 점쳤다.

연구소들은 이같이 원화가 오르는 이유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와 상업차관의 제한적 허용으로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정부도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원화절상을 용인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내년에는 국내.외금리도 올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금리의 경우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이 13.0(럭금연)~13.89%(대우연)
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 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금리)도 현재(6.3750%)보다 1%포인트
이상이 높은 7.5%(럭금연)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등 기업들의
금리부담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도 내년에는 임금상승요인도 만만치 않아 기업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인정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이날 대한상의 강연에서 "내년에는
인력난이 더욱 가중돼 임금상승 요인이 큰데다 국제원자재가와 자본재등의
수입단가가 오를 것"이라고 밝혀 기업경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