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조합 장류조합등 단체수의계약으로 군납을 하던 조합들이 국방부가 내
년초부터 제빵 육류 면류등 41개 품목을 공개경쟁입찰로 돌리기로 하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기협중앙회및 중소업계에 따르면 제빵 장류 연식품 조미료 해조류 침
장등 군납관련 14개조합 대표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국방부의 방침에
큰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방침철회를 위해 기협을 중심으로 단결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들 조합들은 연간 1천5백억원어치의 생산품을 단체수의계약방식으로 군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를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면 대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게돼 기업운영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부분의 중소 군납업체들은 포천 연천등 전방부대근처에 위치하고 있
는데다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존의 생산제품을 일반 시장에 자기브랜
드로 내다팔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제빵조합의 정현도이사장은 "영세중소기업이 시장개방등으로 잇따라 도산하
고 있는 판에 군납마저 위축되면 영세업체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며 다른
행정부처와 마찬가지로 국방부도 중소기업제품구매에 힘써줄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납비리척결등을 위해 방산물자등을 제외한 41개품목을 내
년초부터 일반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하고 최근 해당조합에 공문을 보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