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 지방세비리 특감본부는 지금까지 적발된 지방세 횡령등세무비리의
대부분이 부산 대구 인천 광주등 4개 직할시에 집중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감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11일 "부산의 경우 감사원이 감사하는 5개구청 대부분에
서 지방세 횡령이 적발되거나 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광범위한 도세
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구 수성구, 인천 남동구에 이어 광주의 한 구청에서도
비리혐의가 포착됐다"며 "4개 직할시가 전체 횡령규모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감 후반부로 접어드는 내주중에는 이들 지역에 대한 감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감본부는 12일 오전 이미 출국금지한 횡령혐의 세무공무원 5~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이날까지의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 횡령규
모등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밝힐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