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상장계열사지분축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주가상승
에 힘입어 평가액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7일 지계에 따르면 국내10대그룹총수들의 상장계열사지분은
작년말의 평균 5.7 3%에서 5.2 7%로 낮아졌으나 평가액은 총1조4천8백38억원
으로 작년말에 비해 2천8백1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희회장은 제일제당을 계열에서 분리시키면서 지분을 매각했으나 삼성
중공업을 새로 상장시키고 삼성화재보험주식을 새로 취득,상장계열사지분이
작년말의 4.6 6%에서 2.8 4%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보유지분의 평가액은 가장 많은 3천5백38억원을 기록,작년말에 비
해 1천5백15억원이 오히려 늘어났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조중훈한진그룹회장,김승연한화그룹회장,김석원쌍용그
룹회장,신격호롯데그룹회장은 지분축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주가의 상승으
로 평가액이 증가했다.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과 최종현선경그룹회장,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지
분변동이 없었으나 최회장과 김회장의 경우는 계열사주가하락으로 평가액
이 줄었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분축소와 함께 계열사주가하락으로 평가액도 크
게 감소했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