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인 94년도 저물고 있는 가운데 관광공사는 내년도 외국인
관광객유치목표를 410만명으로 잡았다.

금년은 서울정도600주년이기도 하지만 외국인관광객은 375만명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외국인관광객유치실적에 할말이 많겠지만 올 목표는 전적으로
수요예측면에서 빗나갔다.

그러므로 내년도 외국인관광객유치목표도 과연 달성될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일본인관광객유치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내년을 "한.일교류의 해"로 정하고 일본인을 200만명 수준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총 외국인관광객중 50%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일본이 우리와 근접하여 "노(NO)비자"로 여행할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지만
우리관광상품의 구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외국인관광객유치인원을 늘려 잡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관광
상품을 보완하고 관광제반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러한 논의사항의 선결이 외국인관광객증대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
하고 싶다.

이혁진 < 서울 구로구 독산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