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는 12월 1일부터 각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일제히 인상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1일부터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은
연 9.0-10.5%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적금은 연8.5%-11.0%<>가계우대
정기적금은 10.5-11.5%로 조정,적용키로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관심이 크게 늘고있는 공모주 청약예금의 경우 선발은행들은
종전대로 연 8.5%의 금리를 받기로 했으나 후발은행들은 연10.0-11.25%
수준으로 올렸다.

상호부금의 경우 제일 신한은행등이 최고금리를 연12.0%까지 올리는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1-2%포인트가량씩 인상했다.

이같은 금리인상폭은 종전의 일반 정기예.적금금리인 연8.5-9.0%보다
최고 3.25%포인트 가량 오른 수준이다.

정책금융인 상업어음할인금리는 하나 보람은행 연9.25%,상업 서울신탁
외환은행 9.0%,제일 한일은행 8.75%등 각은행들이 모두 우대금리수준
으로 높였다.

은행들은 또 제일은행이 중소상인이나 개인들이 대출을 받을때 거래실적
에 따라 최고 4%까지 금리를 낮춰주기로 하는등 이번 수신금리를 조정
하면서 예금이 많은 고객들에 대한 대출금리 할인폭을 크게 넓히는 각종
우대금융제도를 도입했다.

은행관계자들은 "3단계금리자유화에 따른 금리조정결과 은행별 금리차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졌다"며 "특히 신설은행과 기업은행등 국책은행이
일반가계금리를 대폭 인상한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선발은행을 따라잡기위한 신설은행 및 국책은행들과
기존 은행들간의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