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접투자 외면 공모주.투신사 올려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주식투자를
피하는 대신 투신사에 맡기거나 공모주를 배정받는 쪽으로 재테크 방향을 달
리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27일 현재 3조2천4백13억원으로 지난 10일의 3조7천45억원에
비해 4천6백32억원이나 빠졌다.

이에 비해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10일 이후 28일까지 7천8백79
억원이나 늘어 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을 사고팔기 보다는 기관투자가에 맡겨
운용수익을얻으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치금 잔고도 10일 1조7천1백55억원에서 28일 1조
9천5백37억원으로 18일만에 2천3백8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는 대신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공모주
청약예치금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지속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직접 주식시장에 참여해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
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관계자들은 "한통주 입찰 이후 전반적인 주가오름세가 수그러들면서
일반투자자들은 수익이 적더라도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는 수단에 관심
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