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이 새로운 마케팅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약국의 의료보험운영 전산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신풍프로그램
"을 개발,약국에 무료 제공하면서 판촉효과를 거두고있다.

지난4월이후 10월말까지 2천여개 약국에 설치된 이 프로그램은 약사들이
보험료계산과 보험청구서를 작성하는데 1건당 최소 2백자내외의 글자를 적
어야되는 불편과 복잡한 계산절차를 간단히 해결해준다.

또한 고객의 인적사항 처방내용 거래처와의 결제내용들을 손쉽게 작성하고
활용할수 있도록 되어있어 약사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신풍제약은 이 프로그램의 설치및 교육 애프터서비스업무를 영업사원들이
담당토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전략적 포인트. 영업사원이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수시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사제품을 판
촉하고 있는것.더구나 표준처방전 프로그램작성에서 가능한 신풍제약의 품
목을 우선적으로 추천할수 있는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그리고 사용자(약사)들이 일단 익숙해진 프로그램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잘 바꾸지않기때문에 유대관계가 지속되는 장점도 있다.

신풍제약은 약국에 설치된 컴퓨터를 자사의 컴퓨터에 연결해 전산주문할수
있는 프로그램개발계획도 구상중에 있다 . 현재 전국 1만9천7백개의 약국
중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약국은 약 4천여개소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컴퓨
터보유약국이 늘어나게돼 소프트웨어 판촉기법이 더욱 발전될 전망이다.

한편 외국의 경우 미국의 유나이트에어라인(UA)이 각 여행사에 비행기예약
프로그램을 무료제공한 마케팅성공사례가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