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슈퍼마켓이 상품매입가격에서 E마트 프라이스클럽등 할인점에 비해
불리한 차별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가 최근 전국의 1백여 조합
원점포를 무작위로 추출,4백여품목의 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가 대다수의
품목이 할인점의 판매가를 오히려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1.5 의 경우 프라이스클럽에서는 1천3백50
원,E마트에선 1천3백80원에 팔리고 있으나 슈퍼에서는 매입가격이 1천5백
원으로 할인점의 판매가보다 오히려 각각 1백50원과 1백20원이 비싼 형편
이다.

쌍용제지의 비바엠보싱 70m짜리 18롤도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에선 각각
5천7백원에 팔리고 있으나 슈퍼의 매입가는 6천8백80원으로 오히려 1천1백
80원이나 비싸게 사오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급가의 차별은 식품 주류 화장지 세제 식용유등
생필품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슈퍼의 경우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하는 대형슈퍼체인이나 백화점등이
판매장려금 판촉여사원지원 어음결제등으로 사실상 할인점보다 낮은가격으로
상품을 공급받는 것과는 달리 이러한 할인혜택에서도 소외돼 유통업계의
빈익빈부익부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