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는 캐나다에서 남으로는 칠레에 이르기까지 미주대륙전체가 빠르면
오는 2015년께 자유무역지대화된다.

다음달 9-11일 미마이애미에서 개최될 미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공동선언문초안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카리브연안국가 남미등 34개
미주국가들은 각국의 무역장벽을 제거해 남북아메리카대륙을 "미주자유무역
지대(AFTA,Americas Free Trade Area)"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들국가들은 또 AFTA설립을 위한 액션플랜(Action Plan,행동계획)에도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주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34개국 실무대표진들은 정상회담에서
각국정상들에 의해 조인될 "민주주의 선언"중 정치경제분야에 AFTA설립안을
삽입키로 합의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이 이날 입수한 AFTA창설합의문 초안은 "우리(34개국)는
무역과 투자장애물을 점진적으로 제거,AFTA를 설립하기로 결의한다"라고
돼있다.

액션플랜에는 34개국이 가까운 시일내에 실무전문가및 각료급회담을
열어 AFTA설립계획을 구체화해나가도록 명시돼 있다.

이와관련,미주정상회담소식통들은 아르헨티나등 일부국가들이 오는
2000년부터 본격적인 AFTA창설협상을 개시,2015년에 AFTA를 발족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AFTA발족시기에 대해 목표연도를 설정하는 것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AFTA창설협상을 개시한다는
것에는 모든 국가들의 의견이 모아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이번 미주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칠레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신규회원국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공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