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의류판매증가는 둔화되고 있으나 식료품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
어 식료품이 백화점의 주요 영업품목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백화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93년도
전국 94개 백화점 판매액은 7조1천4백58억원으로 전년보다 33.5%가 신장됐다.

이 가운데서 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의류는 지난 90년 증가율이 전년대비
43.2%에서 점차 감소하다 지난 93년에는 28.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의류판매증가가 주춤해짐에 따라 백화점판매액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년에는 47.8%를 차지했으나 93년에는 46.6%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식료품은 지난 90년 매출액증가율이 39.6%에서 93년에는48.6%로
급신장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이 전체 백화점판매액에서 차지하는비중이 90년 17.2%에
서 93년 20.1%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백화점매출에서 식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은 종래의 의류증
심의 판매에서 소비자일괄구매형태에 부응한 백화점업계의 식료품매장설치에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전제품 가구 신변잡화등 기타품목은 지난 90년이후 안정적인 증가세
를 유지,90년에 32.9%가 증가했고 93년에도 32.8%가 늘어났다.
93년도 전국 백화점의 가전제품등 기타품목판매량은 2조3천7백98억원으로
전체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