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도 상품권 바람이 불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연극표를 선물용으로 제작, 판매하는 연극단체들이 늘고
있는 것.

내년 1월~3월 뮤지컬 3편을 공연할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와 내년 2월에
뮤지컬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를 무대에 올리는 환포퍼먼스,
12-1월 가족극 "산넘어 개똥아"를 공연하는 연희단거리패등이 상품권을
준비하는 극단들.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김상열)는 내년초에 공연할 뮤지컬 3편을
하나의 관람권으로 묶은 "뮤지컬 열린티켓"을 만들었다.

3.6.9만원의 3등급으로 나눈 이 종합관람권은 연말연시 선물용과 가족의
단체관람시 이용할수 있으며 20~30% 할인효과로 연극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시뮤지컬컴퍼니는 공연 2~3달전부터 "열린티켓" 판매를 시작, 제작비
조달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열린티켓"으로 관람할수 있는 작품은 내년 1월17일~ 2월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할 "그리스", 1월24,25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 무대에
오를 "뮤지컬 하이라이트콘서트", 2월25일~3월5일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앵콜공연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 3편.

판매가는 학생권이 편당 1만2천원으로 3회 3만6천원인 것을 3만원,
"그리스" A석 1만8천원과 다른 두 뮤지컬의 3만원씩을 합쳐 7만8천원인 것을
6만원, R.S석 기준의 특별권 3장 11만5천원을 9만원에 판매할 예정.

12월부터 교보문고등 예매처에서 판매한다.

단 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관람 일주일전에 예약해야 공연당일 좌석표와
교환할수 있다.

탤런트 최수종씨와 가수 엄정화씨가 출연한다고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우리집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를 제작한 환퍼포먼스는 연극표를
연하장 형태의 선물용티켓으로 제작, 12월5일부터 발매한다.

로얄석 2,4인용과 S석 2,4인용의 4종류가 있는데 로얄석 2인용권은 9만원,
4인용은 18만원에 판매한다.

S석은 2인용 7만원, 4인용 13만원이다.

각각 10% 할인된 가격.

교보문고 동화서적 종로서적등 시내 8곳에서 12월31일까지 한정판매한다.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는 내년 2월7일~19일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5살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가족이 볼수있는 연희단거리패의
가족극 "산넘어 개똥아"도 4인용 가족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성인 연극표가 1만2천원인데 비해 4인용 가족티켓은 유아.국교생 가격인
5천원에 맞춘 2만원으로 대폭 할인돼 가족관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산넘어 개똥아"는 12월2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대학로 강강술래소극장
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