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종목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가가 4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기관들의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우량주 은행주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데다 개별종목들의 상승세도
약화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38포인트 하락한 1106.70을 기록,2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77.35으로 2.01포인트 내렸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4천9백50만주에 불과했다.

이날 개별재료종목이 선별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일의 절반수준인 3백57개에 그쳤으며 상한가 종목도 1백48개로
전일보다 크게 줄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94개를 포함 5백28개에 달했다.

기관투자가들이 향후 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차익을 실현
시키고자 주로 매도에 치중한 점도 주가하락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금융주들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전일에이어 개별종목
들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개장초 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상승대열에서 탈락하는 개별종목들이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매도분위기가 우세해지면서 지수는 내림세를 지속한채
거래가 마무리됐다.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중에 하한가 종목들이 속출했으며
삼성전자 포철등 고가대형우량주들도 낙폭이 큰편이었다.

금성사 유공등 중가권의 우량주중에도 약세종목이 많았다.

개별재료로 상승했던 종목들중 동방유량등 서통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는 등 약세로 전환되는 종목들이 늘어나는 한편 최근 상승추세가
시작됐거나 재료반영이 덜된 것으로 평가된 갑을등 중저가권의
개별종목들만이 강세를 유지, 선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장사협의회에서 이날 개최한 우선주관련 세미나에서 특별한 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선주들의 오름세가 둔화됐다.

금융주들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약세를 면치못했으나 증권주들은
우선주의 상승에 힘입어 비교적 낙폭이 덜했다.

어업 광업 의복 제지 조립금속 운수창고업종등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