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동호회 모임이 확산되고 있다.
볼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배우기도 쉬울뿐 아니라 체력소모도 많지 않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포츠이다.
필자가 볼링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좀 색다르다.
전에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필자가 소속된 부서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볼링부를 만들때 얼굴마담으로 필자를 회장으로 추대한 것이 처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그후 지금의 직장인 한국자동차보험으로 옮겨 온 이후에도 우연히 다시
볼링부 창설에 산파역을 맡아 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사실 볼링을 치지 못하는 사람이 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필자가 본격적으로 볼링을 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전의 일이다.
총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부서 지원들만의 볼링모임을 만들어
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묵직해 지는 아랫배를 줄여볼 요량으로 오래전
부터 인연은 각별했지만 친해지지 못했던 볼링과 본격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결과 이제는 에버리지 1백60점대를 치는 실력으로 성장했다.
물론 당당히 볼링부 회장으로 다시 복귀도 하고 한국자보 볼링부가
창설될때가 84년도 가을이었는데 그때만해도 볼링을 사치성 운동으로
인식해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숱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역사도 오래되고 회원
수도 가장 많은 회사의 대표적인 동호회가 되었다.
한국자보 볼링부는 매월 1,3주 수요일에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봄 가을 2회에 걸쳐 "사장배 쟁탈 볼링대회"를 개최한다.
모임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회원만 해도 3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대회때는 70명 이상의 직원이 참가하여 가자의 기량을 뽐내면서 서로의
침목도 도모하고 있다.
서울 경기 지역에근무하는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 볼링부외에도
지방 지점에서도 자체적으로 볼링 동호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배양된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자보 볼링부는 직장인 대상
볼링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자보 볼링부가 회사를 대표하는 동호회로 성장하기까지에는 회원
모두의 열성적인 참여가 가장 큰 몫을 했다.
거기에 필자의 뒤를 이어 회장을 맡아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손교영
지점장(의정부지점)의 공로도 볼링부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또한 총무직을 장기집권해 동료들의 질투를 받기도 했던 현풍근대리
(북부지점)와 현재 총무를 맡고있는 안영화사원(총무부)도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언제든지 쉽게 접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여가선용과 친목
도모에 많은 도움이 되는 볼링을 꼭 권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