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금은 지난88년 업계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올해
6월1일자로 국제종금에서 상호가 변경된 업체.

이달초 실적호전을 재료로 종금사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고 특히
지난 76년 현대그룹과 합작으로 국제종금을 설립했던 쿠웨이트 FC
( Financial Center,KFC )의 지분철수가 알려지면서 M&A관련주로 부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M&A관련주로 부각되는데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이다.

현대를 상대로한 M&A는 달걀로 바위깨기라는 논리로 KFC의 지분철수로
1대주주가 된 현대중공업(10.1 8%)이 지분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지분철수는 오히려 물량압박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일부세력들의 작전설도 나오고 있다.

KFC의 지분은 20.9 3%로 이중 14%(84만주가량)를 투자회수차원에서
매각했는데 기관들의 매수가 활발,17일까지 80만9백주가 팔리는등
사실상 매각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 물량요인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한도가 모두 소진됐으나 이번 지분철수로 한도가 생겨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회사측은 KFC의 잔류지분이 6.9 3%,또다른 쿠웨이트사의 지분이
2.0 3%이므로 1%가량의 한도여유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종금의 강세는 실적호전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주장이다.

3월결산법인인 이회사는 지난 9월까지의 반기 결산결과 매출액은
1천3백29억원,경상이익은 2백52억원,순이익은 1백52억원으로 지난
3월 결산기 대비 각각 29.6%,58.6%,50.3%가 증가했다.

경기회복으로 설비투자가 활성화돼 리스부문 이익이 증가한데다
유가증권운용수익,역외금융활성화등이 요인이었다.

올해 70억원을 증자(자본금 3백억원),영업한도가 확대된 점,상호변경에
따른 국제시장 인지도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실적은 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며 당분간 현재 실적유지가
가능하다고 회사측관계자는 밝혔다.

증시관계자들은 인지도 실적등에 비춰 주가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전제,다만 현재 유포되고 있는 작전설은 충분히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