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현재 건설중이거나 앞으로 신설되는 한강교량에 대해 상판의
아스팔트 바닥에 전기열선을 깔아 눈을 녹이는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도입
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겨울철 제설작업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이 교량의
강재를 심하게 부식시켜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우선 현재 교각이 건설되고 있는 청담대교와 서강대교 가양대교 등
3개교량에 이같은 제설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상판 아스팔트 아래에 전기 열선을 설치해 눈이 내릴 경우
도로 표면의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시켜 차량의 미끄럼을 방지하는 것으로
일본 삿포로 등 한대기후의 교량에는 다수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성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