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금리가 동시에 껑충 뛰어 올랐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5일 재할인율과 연방
기금목표금리를 연4.75%와 5.50%로 각각 0.75%포인트 올려 국제금리상승
기류가 계속되는데다 국내금융시장에서는 한국통신입찰로 인한 은행대출
급증으로 통화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양도성예금증서발행금리가 연14.5%까지
치솟았다.

미국중앙은행의 연방기금목표금리인상조치는 올들어 여섯번째로 이로인
해 국제단기금리의 대표격인 런던은행간금리(리보) 3개월짜리가 미국달러
기준으로 연5.8125%를 기록,연6%대에 육박했다.

리보 연5.8125%는 작년말보다 2.44%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체이스맨하탄등 미국의 주요 상업은행들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조치에
따라 우량기업대출금리를 연7.75%에서 연8.50%로 인상,91년5월1일 연9%이
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금융시장에서는 한국통신입찰자금용으로 은행대출이 급증,한은이 이
달 목표로 잡았던 14%대의 통화관리가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자금시장이 위
축되고있다.

은행들은 통화관리가 강화될 것에 대비해 양도성예금증서(CD)를 실세로
발행하는등 자금끌어당기기에 나섰다.

그러나 매수세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4%로 전일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특히 양
도성예금증서발행금리는 전일의 연14.08%에서 이날 연14.5%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국내외금리가 동반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이 무거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에서는 한국통신입찰보증금으로 국민은행에 납입된 1조4천억원중
낙찰자의 납입대금 4천억원을 제외한 1조원의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이 적
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