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3.6원 상승한 1641.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 오름세다.판매가가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4.7원 상승한 1707.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2원 오른 1609.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13원이다.경유 평균 판매가는 L당 6.5원 오른 1482.3원으로 나타났다.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1달러 내린 72.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87.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다음주 휘발유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유는 상승 폭이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게끔 ‘선결제’한 시민들 때문이다.7일 국회 앞에서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 집회가 열린다. 서울 지역 일기예보에 따르면 집회가 시작되는 오후 3시께 기온은 2~3도였다가 이날 저녁 표결이 진행될 때쯤이면 0도~영하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집회 참가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주변 카페에 음료를 몇십잔씩 미리 결제해뒀으니 자신의 이름을 대고 마시라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선결제한 카페의 위치와 수령 가능 시간대, 1인당 최대 가능 수량 등을 알리는 게시글이 상당수 올라왔다.한 SNS 사용자는 “건강상 이유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 대신 주변 카페에 커피를 선결제해뒀다. 촛불집회 때문에 왔다 말하고 받아가시라”고 했다. 또 다른 SNS 사용자는 “국회의사당 근처 거의 모든 카페에 선결제 문의했는데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한다”고 전했다.선결제를 통해 수십잔에서 많게는 100잔까지 예약이 몰린 탓에 국회의사당 인근 일부 카페는 벌써 음료 주문이 마감되기도 했다.진보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는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 단체는 광화문 인근에서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연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미국의 한국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등으로 한국의 외교 역량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 북한의 핵 위협 고조, 미중 무역 전쟁 악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이번 사태가 최악의 시기에 벌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한국이 북러 군사 협력과 트럼프발 관세 폭탄 등 매우 심각한 지정학적·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의 정치 위기는 더 회복력 있는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현존하는 국가 안보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을 약화할 뿐"이라 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해제 요구 의결 이후 계엄을 철회함으로써 한국의 성장하는 긍정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약화하고 정치 주도권을 야당에 넘겼다"고 말했다.또한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한국센터 국장은 6일 글로벌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계엄은 한국의 민주주의 전례를 깼다는 점에서 중대하며, 권위주의 시대로 한발짝 후퇴하는 것 같다" 했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엑스에서 "계엄령 선포 결정은 끔찍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 위기를 촉발했고 스스로 정치적 무덤을 팠다"고 평가했다.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엑스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차원에서 계엄을 선포했다는 보도를 두고 "정말 극심한 권력 남용&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