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의 채권매수여력이 크게 취약해지고있는 반면 은행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있다.

15일 대한투자신탁이 올들어 10월말까지 기관투자가들의 월평균 채권매수
규모를 조사한 결과,투신사가 지난해보다 10.8%가 줄어든 1조1천7백93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62.4%나 늘어난 1조4백16억원씩을 매입,채권
주요 소화기관으로 급부상하고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석달동안 투신사들은 1조8천1백42억원어치를
사들인데 반해 은행들은 이보다 많은 2조1천2백2억원의 채권을 매입했다.

그동안 채권의 주소화처였던 투신사들의 위상이 이처럼 처진데 대해 한관
계자는 실세금리가 상승하면서 공사채형펀드의 경쟁력이 약화된데서 비롯됐
다고 밝혔다.

투신사 공사채형펀드는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금융기관들의
자금이탈이 늘면서 8월에만 1조3천2백42억원이 감소하는등 10월까지 3개월간
1조7천2백97억원이 주면서 투신사의 채권시장에대한 영향력이 크게 약화시켰
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