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 6백40억원의 크레인선 OHI 5000호가 좌초된지 34일만인 14일 오후
5시40분 물위로 떠 올랐다.

세계 해운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구난작업을 해 온 진일살베지와
스미트인터내셔널,니폰살베지등 3개사는 이날 경남 울산시 남구 울산화력
발전소앞 1백m해상에서 지난달 12일 태풍 세스 내습때 좌초된 뉴질랜드 부
근에 있는 바누아트선적3만6천t급 크레인선 OHI 5000호를 물위로 떠올리는
데 성공했다.

구난업체들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예인선 2척과 첨단 펌프 16개를 동원,
선체에 차있는 해수를 빼내면서 공기를 불어 넣기 시작,10시간40분만에이
선박을 암초에서 떼어냈다.

이 선박은 사고해역에서 동쪽으로 1백50m가량 옮겨져 이틀간 선체검사를
받은후 현대미포조선 암벽부두로 옮겨져 파손된 부위를 수리하게 된다.

한편 이 선박을 암초에서 떼어낸 3개 구난업체는 선주인 OHI사가 가입한
보험회사인 영국의 PNI사로부터 4백만달러(한화 약 32억원)을 지급받게 되
며 작업공정을 앞당긴 공로를 인정받아 보너스도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