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신탁은행 자금부 과장>

지난주 자금시장은 월초에다 자금 비수기인데도 장.단기 실세금리가
모두 오르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5일자 총통화( M 2 )증가율이 평균잔액기준으로 15.4%를 기록,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있었다.

8일에는 한은이 환매채(R.P)로 2조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해 은행의
지준부족규모가 커진것도 한 이우였다.

그러나 한국통신주 입찰 보증금 마련을 위해 1조4천5백억원의 자금이
은행투금사 증권사를 통해 빠져나간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에따라 콜시장에선 콜자금 수요가 늘어나 하루짜리 콜금리가 11일에는
연 14.5%까지 치솟았다.

C.D유통수익률도 시중은행들이 대출증가로 자금부족규모가 커지고 고금리
CD발행을 재개,주말에는 연 14.05%까지 올랐다.

회사채 수익률도 주초에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으나 주중반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연 13.79%를 기록했다.

이번주 자금시장은 통화당국의 통화관리 기조가 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주 매각에 따른 자금수요로 은행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 10일자
M 2 증가율이 평잔기준 15.9% 말잔기준 17.4%로 높은 상태여서 향후
통화관리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단계 금리자유화 조기실시를 앞두고 있고 통화관리 강화시
금리상승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에상돼 신축적인
통화관리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정자금도 약 1조원정도 시중에 풀릴것으로 예상되고 16일부터는
한통주 입찰보증금환불도 시작돼 시중유동성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콜시장에는 콜자금 공급규모가 늘어나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2%대 안팎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C.D유통수익률은 단기자금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M 2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자금부족은행들이 다시
발행에 나설것으로 보여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평소보다 발행물량이 많고 증인기금 이외에는
매수세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미달러 환율은 주초에 기업체 결제수요가 많아 달러당 798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나 주 중반이후에는 796원대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