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한국측의 대북 경제협력제의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며 오히
려" 전면대결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위장품"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거부 입
장을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이 제시
한 남북경제협력방안은 "국제적 고립과 위기를 벗어나기위한 술책의 산물이
며 괴뢰들의 민족분열과 전면대결의 검은 정체를 가리우기위한 위장품에 불
과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남북 경협에 앞서 북핵거론에 대해 사죄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
고 요구했다.

북한은 남북한 간에는 이미 경제분야 협력을 위한 "합의서"와 "경제협력교
류공동위원회"가 있음을 지적, 한국측의 이번 남북경협방안에는 "새로운 내
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은 이어 그동안 한국측의 북한핵문제 거론 및 "94독수리훈련등을 거론
하면서 "협력과 대결은 결코 양립할수 없다"고 강조하고 <>남북한간의 대화
와 협력을 위해서는 먼저 "속에 품은 칼부터 버리고 <>북핵문제와 관련, 남
북관계를 동결시킨책임을 사죄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인 국가보안
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