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씨(57)가 서울삼성동에 새로 개관한 삼성금융플라자갤러리
(3451-1500)에서 7일~12월6일까지 개인전을 열고있다.
출품작은 "들꽃"시리즈등 최근작 20여점.설악산의 전경을 다루던
종래작품과 달리 이름모를 들꽃더미를 그려낸 신작들이다.
그간의 작품이 풍경화에 가까웠다면 이번 출품작은 정물화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특유의 강렬한 색채로 밝고 화려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바탕을 빨강과 노랑 혹은 파랑과 검정색으로 처리한 것은 국내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목. 장식적이면서도 어지럽지 않고
오히려 질서정연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형국씨(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는 "김화백의 초화그림은 화려한 색상
이며 자유분방함이 우리의 민화나 조각보를 연상시킨다.
그의 그림을 잘 익히면 산야에 마구 피어난 들풀에서도 각별한 아름다움
을 즐길수 있겠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 플랫대에서 수학했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으며 95년10월에는
프랑스파리 필체화랑에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