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의 인기판도가 바뀌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건식업계 매출신장의 밑거름이 돼왔던
스쿠알렌,알로에의 인기퇴조현상이 뚜렷해진 반면 정제어유,화분제품,
자라가공식품의 생산액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격을 기준,작년 상반기중 1천27억원어치가
생산됐던 스쿠알렌제품은 올상반기중 9백34억원에 그쳤으며 알로에도
8백53억원에서 3백76억원으로 55.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총3천1백75억원에 달한 금년상반기의 건강보조식품 생산액중
이들 두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3%에 머물러 작년동기의 59.5%보다
18.2%포인트가 낮아졌다.

스쿠알렌과 알로에제품이 22개 품목군으로 나뉘어진 건강보조식품의
전체 생산에서 점하는 비율은 91년 65.1%,92년 64.1%로 60%를 크게
웃돌았으며 40%선으로 급감한 것은 올상반기가 처음이다.

이와는 달리 건식시장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제어유의 생산액은
올상반기중 4백24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백17억원보다 2백62%나 급증했고
화분제품과 자라가공식품도 1백48억원과 1백50억원으로 각각 3백78%와
1백6%의 초고속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건강보조식품 생산에서 이들 3개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상반
기의 7%에서 22.7%로 약16%포인트가 높아져 알로에,스쿠알렌의 생산둔화에
따른 건식시장의 매출공백을 정제어유등의 제품이 메꾸고 있음을 나타냈다.

건식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을 주도해온 알로에,스쿠알렌의 마이너스성장
원인을 생산업체및 유사제품의 난립과 그에따른 유통질서문란등에서 찾고
있는데 이들 주력제품의 생산,판매가 활기를 되찾지 않는한 건식업체들의
매출도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