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를 생산지에서 수요처로 이송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배관망을 이용( PNG:Pipeline Natural Gas )하는 방법과 천연가스를
액화(LNG)시켜 배로 운반하는 방법이 있다. PNG는 유럽지역국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생산지인 러시아에서 대륙을 통과,천연가스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의 76%가 이 방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수송가격이
싼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LNG이송방법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는 설비(플랫폼)
건설이 필수적이다. 저장시설도 필요하다. 때문에 PNG이송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한국 일본 대만이 이방법으로 천연가스를 도입하고 있다. LNG교역량중
70%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천연가스시장은 철저한 판매자시장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요가
확실해야 판매자는 매장량이 확인된 가스전을 개발할 수 있다.

석유는 상업화가 간단하지만 천연가스는 플랫폼을 세우고 저장시설을
마련하기위한 투자비가 막대하게 소요된다.

때문에 판매자는 경제규모이상의 천연가스수요처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천연가스를 상업화하지 못한다.

생산자와 수요자가 바로 연결돼야 하는 특성 때문에 천연가스시장은
석유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러시아의 사하가스전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도 배관망을통해 천연가스
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세기내에 배관망이송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하전 판매권자들은 일본과 한국을 수요시장으로 겨냥,배관망을 깔려고
하지만 일본은 아직 전국 배관망이 없다. 일본은 2010년쯤에 전국
배관망을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께나 가서야 우리나라도 PNG시대를 맞을것 같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배관망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지에서 바로
공급받을 수 없다.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배로 운반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배를 빌려 LNG를 운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90년2월
외국에서 천연가스를 들여올때 본선인도(FOB)조건을 택해 국내에서
LNG선을 만들기로 했다.

천연가스 도입계약에서 보험료가 포함된 운임(CIF)조건을 택하면 수출자
가 운반을 책임지기 때문에 수입자가 선박건조를 택할 자격이 없다.

지금까지 4척의 LNG선이 발주됐다.

하주인 한국가스공사는 현대상선 유공해운 한진해운등을 선사로 결정
했으며 LNG1호선을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현대상선이 운항중이다.

유공해운의 2호선과 한진해운의 3호선은 건조마무리 단계다.

LNG선은 영하 1백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한번에 12만~13만입방미터정도
나를수 있다.

LNG선 건조방식은 구형탱크를 선체에 탑재하는 모스형과 선체내에
화물창고를 만드는 멤브레인형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모스형,한진중공업은 멤브레인형으로 건조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으로 국적 LNG선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민영화가
이뤄진 이후에야만 구체적인 국적 LNG선 확보스케줄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