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여우" 고우순(30.팬텀)이 비록 단일라운드이기는 하나 미국 일본
등지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우순은 4일 일본 도쿄 남동쪽 구리모토마치의 오크힐스CC(파71.전장
6,0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도레이 저팬퀸즈컵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32.33)를 기록,로라 데이비스,베스 다니엘등등
세계 정상급 여자프로골퍼들을 따돌리고 1타차 선두를 마크했다.

이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지만 94미LPGA투어 마지막 공식대회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으며,총상금이 70만달러(약 5억6,000
만원)로 일본 여자대회중 최고액을 자랑한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고우순은 이날 버디4 보기1개로 전반을 마친뒤 후반
들어 5,6,7번홀에서 연속 3개의 줄버디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고와 1타차로 줄리 라센(미)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베시 킹,낸시 로페즈
(이상 미),로라 데이비스(영),돈 코 존스(캐) 4명이 67타로 공동3위를 형성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