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염이단(29)이 제1회보해컵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1일 한국기원에서 끝난 대회 한국대표선발리그전결과 황염이단은
3연승을 거둬 남치형 이영신 하호정초단과 함께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이로써 이미 시드권을 부여받은 제1회프로여류국수전우승및준우승자
윤영선초단과 김민희초단을 포함,한국대표 6명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기원소속여류기사 8명이 두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이번
선발전A조리그에서는 남치형초단과 이영신초단이 각각 2연승을 거둬
나머지대국에 관계없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황이단과 하초단은 이날 선발전결과 각각 2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B조 1,2위를 차지,출전권을 따냈다.

한국국적을 지닌 황염이단은 두차례 한국프로자격시험대국을 치러
지난달말 한국기원 상임이사회에서 과반수가 넘는 동의를 얻어
이단자격을 얻었다.

중국기원 전업기수 오단으로 활동했던 황이단은 최근 부군 신진섭씨
(31.겨레입시학원장)과 결혼,한국국적을 취득했었다.

<>.이날 보해컵출전권을 획득한 황염이단은 세계대회에 출전하게돼
기쁘다며 희색이 만연.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치른후 대만으로 신혼여행을 갖다온지 얼마안돼
선발전준비도 제대로 못했는데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지난9월부터 허장회칠단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황이단은 중국기원 오단
에게 한국기원에서 이단을 주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며 약간의 불만을
토로.

그러나 한국대표로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본격적으로 대회출전준비를
해 좋을 성적을 내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