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현 전경련상근부회장은 지난 62년 서울대 정치과졸업과동시에 전경련
에 입사한이후 32년간을 경제단체에서만 일해온 민간경제인.

전경련 공채 1기로 71년 경총창립멤버로 참여,사무국장 상무 전무를 거쳐
90년2월부터 상임부회장으로 근무해오다 이번에 전경련으로 금의환양했다.

경총부회장 시절 경제단체협의회 간사직도 맡으면서 원만한 대인관계와
빈틈없는 일처리로 경제단체장들에게 후한점수를 받았다는 평.

영어등 외국어에 능통하며 ILO(국제노동기구)총회에 줄곧 한국대표로
참가,국제노동계인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

전경련회장단이 매사에 치밀하고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전형적인
실무파인 그를 부회장으로 발탁한 것을 문민시대의 전경련이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려는 탈바꿈시도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황부회장은 홍재형부총리와는 청주고 동창으로 매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바쁜 가운데에서도 공부를 계속,지난 88년 중앙대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한 학구파. 서초동 자택에서 노모를 모시고있는
그는 부인 임무야여사와의 사이에 아들 셋을 두고있다.

당년 58세로 치미는 골프.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