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 아호 핀란드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핀란드 양국의 외교 및
경제관계가 크게 격상될 전망이다.

아호총리는 이영덕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3명의 차관등 정부고위관료와
30여명의 재계대표로 구성된 공식대표단을 이끌고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주한핀란드대사관에 따르면 아호총리는 4일간의 방문일정중 김영삼대통령과
공식회견을 갖고 아태지역에서의 상호협력증진 방안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
하게 된다.

그는 또 이영덕 국무총리와 만나 항공협정 조인 및 서울-헬싱키간 직항
노선 개설등에 관한 현안을 논의한 뒤 국내 대기업 대표들과도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아호총리는 이어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핀란드 경제포럼
에 참석, 양국의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1월 1일 핀란드가 유럽연합(EU) 회원이 되는
점등을 들어 한국기업에게 핀란드를 발판으로 유럽에 진출할 것을 적극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마 율린 주한핀란드대사는 "지난 73년 공식수교이후 핀란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는 처음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관계는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의 경우 92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억8천만달러
를 기록하는 등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